인문학교육 23

존재하지만 명명할 수 없는 것들, 그래서제가뭘하면되나요?

존재하지만 명명할 수 없는 것들, 그래서제가뭘하면되나요? . . 존재하지만 명명할 수 없는 것들. . . 요즘 수 십 가지의 붉은 립스틱에 각각 다른 이름을 하나씩 지어주는 화장품 회사의 작명센스에 놀라곤 합니다. 저는 아무리 봐도 다 빨간색인데 말이죠. 하지만 세상에는 분명 존재하지만 아직 저명한 누군가가 친히 이름을 붙여주지 않아 명명되지 못한 것들도 많습니다. . . 몇 일 전 보게 된 해 질 녘 노을이 딱 그랬습니다. 조용한 재즈음악과 함께 카페에 앉아 열심히 글을 써내려가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각자의 할 일에서 벗어나 핸드폰 카메라를 찾아 고개를 요리조리 돌리게 했던 범인이 바로 이 녀석이었습니다. . . 녀석은 분명 몇 분 전까지만 해도 파랗고 청렴한 하늘을 품고 있었는데 갑자기 2막을..

인문학교육 2020.09.28

열심과 쉼의 균형에 대하여

열심과 쉼의 균형에 대하여. . . 공부해서 남주는 삶을 살아온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삶의 여러 부분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합니다. . .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저에게는 ‘열심과 쉼의 균형’입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을 넘어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때문에 늘 브레이크를 밟는 타이밍이 늦었고, 그러다보면 몸이 망가져 스스로 무너지거나 마음이 무너져 평소답지 않은 예민함으로 사람들을 밀어내기도 했었죠. . . 또 반대로는 쉼과 게으름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분명 잠깐의 쉼을 위해 누웠는데 이내 잠과 스마트폰에 정신이 홀려버려서 주어진 시간 내에 할 일을 다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결국 열심히 하는 순간에도 쉬는 순간에도 각기 다른 형태의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죠. . ...

인문학교육 2020.09.23

아이패드가 고마운 이유

요즘 사뭇 아이패드에 고마움을 느낀다. . . 덕분에 가방은 가벼워졌고 생각은 무거워졌다. 생각을 텍스트 데이터와 손글씨 데이터로 한꺼번에 정리하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거기에다가 시간이 날 때 마다 글을 써서 출판을 하고 프로크리에이터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하고, 재미삼아 편집해본 음원들을 개러지밴드 어플로 음원사이트에 출시도 해보려고 한다. . . 이 조그만 기기 하나가 전문서점, 시각디자이너, 작곡가 등의 전문가들만의 진입장벽을 현저히 낮춰버린 것이다. 이런 부분을 보면 '당신도 할 수 있다'에서 '누구나 할 수 있다'로 카피를 바꾼 마케터들의 전략에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 . 중요한 사실은 이렇게 직업과 직무에 대한 정보공개성이 확대되면서 이제는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

인문학교육 2020.09.18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할 일

닮고싶은 사람이있 다면가장 먼저할일 나는 늘 되고 싶은 사람의 형상이나 모델이 있었다. 나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 예의와 상식을 준수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표현하는 사람 무슨 일에서든 기본을 잘 지켜내는 사람 나의 영역에서 타인의 존경을 받는 사람 이렇게 써내려 갔던 인간상을 성찰하고 닮으려 애쓰다 보니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문장을 만났다. ‘ 해야 할 일을 하루 이상 미루지 않는 것 ’ 무슨 일이든 미루다 보면 ‘할 수 있을까’라는 상념이 끼어들게 하고 상념(想念)이 커지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조금씩 무너진 자신감은 이내 사랑도 존경도 잃게 만든다. 나는 이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는데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도 이건 해냈다’라는 자아효능감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인문학교육 2020.09.17

생각하는 힘, 융합하는 힘, 실행하는 힘

오늘은 종일 독서와 생각정리에 빠져 있었습니다. . . 앞으로 이 크리스천 진로교육회사 ‘멘토링연구소’를 어떻게 운영해나가야 할 지, 연구소가 해내야 할 영역과 그 중에서 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멘토링연구소에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등… . .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물고 와서 ‘이건 어때요?’하는 순간들을 통제하지 않고고 가만히 내버려 두었더니 어느새 이 5권의 책이 손에 들려 있습니다. 분야가 다르고 핵심을 전달하는 방식이 모두 상이하지만 그 속에서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본질은 모두 같다는 사실에 묘한 즐거움을 느껴봅니다. . . 그러면서 이런 저런 질문과 생각들을 손글씨로 패드에 적어 봅니다. . . ‘예수님의 퇴근길은 어땠을까?’ ‘길을 잃는 ..

인문학교육 2020.09.17

제대로 모르는 사람일수록 다 아는 것처럼 말한다

'한 달 만에 진로를 찾아드립니다' '이 수업만 수강하면 진로강사가 될 수 있습니다' '저만의 비법을 여기서 모두 공개합니다' . . 내가 진로강사가 되어보겠다며 전국의 여러 유명한 강의를 쫒아다닐 때 들었던 대표적인 거짓말들이다. . . 이런 류의 마케팅이 거짓말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진로'는 끈질기고 오랜 전쟁의 싸움에서 얻게 되는 상처에 대한 훈장 같은 것이기 때문이고, 비법은 소수가 알고 있을 때만 효력이 있기 때문이다. . . 누구나 어려운 것을 쉽게 얻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조금 더 똑똑한 자들이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그들의 주머니를 채운다. 부끄럽지만 나 역시 그 자리에 앉아 강사로서의 필살기를 한 번에 알아서 진로강사가 되어보려 했었다. . . 고액의 수업을 듣..

인문학교육 2020.08.13

현대의 미와 과거의 미를 동시에 갖춘 밀양카페, Doft, 밀양카페, 밀양가볼만한곳, 밀양여행

허름한 주택가에 있던 볼품없던 건물이 어느 순간 멋진 카페로 변신했음을 오늘에야 알았다. 이제는 마음 먹고 찾아다니지 않으면 이런 곳을 찾아내기도 힘들만큼 많은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 . 여백의 미를 살린 기와집 지붕의 한옥. 하지만 내부의 인테리어는 편리함을 극대화 한 현대의 미를 담고 있다. 마당에도 자연석 사이에 피어난 풀들을 존경하듯 남겨두었지만 한 쪽에는 최신 유행하는 데크를 깔아 고객의 동선을 화살표 하나 없이도 이끈다. . . 과거의 미와 현대의 미를 이렇게까지 적절하게 섞어서 연출해 낸 건축물과 인테리어를 본 적이 없다. 그저 편하게 커피 한 잔 마시러 갔다가 카페의 모든 아이템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 . 자유로움의 상징인 재즈 음악을 듣는데, 커피잔은 예전..

인문학교육 2020.07.30

인복의 진정한 의미

. . 인복의 의미... . . 개념학개론 특강이라도 준비해야 하나...싶다. 예의와 기본 혹은 상식만 좀 잘 지켜줘도, 일할 맛이 날텐데... . . . . 1.다른 사람의 강의안 복붙해서 자기회사 로고 붙여서 강의하는 사람. 2.사전에 아무런 말 없다가 강의 후 재능기부라고 생각해달라 하는 강의의뢰 담당자. 3.첫 대면에서 본인이 나이 많다고 반말하는 사람. 4.교회청년을 본인 회사의 직원처럼 대하는 사람. 5.커피 한 잔 타오라는 말을 명령조로 하는 사람. 6.자기 생각과 다르면 다 틀렸다 하는 사람. 7.자기 분야의 지식을 모르면 무식하다 평가하는 사람. 8.계속 얻어 먹거나 도움 받기만 하려는 사람. 9.도움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 10.자기주장은 하나도 없으면서 뭐든 다 반대하는 사..

인문학교육 2020.07.25

[하루5분 인문학] 움직일 용기가 없을 때 읽어야 하는 글

생각을 글로 변환시키는 작업은 참 놀라운 과정이다. . .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그저 기록하는데 그치지 않고, 글을 쓰는 동시에 나아갈 방향에 대한 힌트 또한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 . 이렇게 생각이 기록이 되고, 기록이 행동지침이 되어줄 때 움직일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법이다. . . 헌데 생각은 자극에 의해 생기는 반사작용이기 때문에 자극이 없으면 인간은 생각하지 않는다. . . 자극에는 두 가지가 종류가 존재하는데 본능적 자극과 의식적 자극이 그것이다. . . 본능적 자극은 배고프다, 아프다, 춥다 등의 생존을 위해 우리의 신체가 보내오는 신호다. . . 그러나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자극은 '의식적 자극'이다. . . 의도적으로 자극을 찾거나 생성해서 스스로 주입하는 것이다. 이것의 대표적인..

인문학교육 2020.06.26

[5분인문학] 신조어 모른다고 속상해하지 마세요

요즘 인싸와 아싸를 구분할 때 신조어를 얼마나 알고있느냐?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 . . '저렇게까지 줄이고 바꿀 필요가 있을까?' ..싶다가도 트렌디한 어른이 되고 싶어 남몰래 검색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네요. . . 아마도 기원전 2,000년 전 이집트 왕들의 고민도 비슷했을 것 같습니다. . . . . 이집트는 당시에 이웃나라들과 수 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많은 포로들을 거느릴 수 있게 되었는데 복잡한 이집트 상형문자를 읽을 수 있는 포로들이 없었기 때문에 일을 시킬수도 없었습니다. . . 심지어 이집트인 중에서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인구가 극소수였다니 상형문자의 수와 복잡성이 상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 . . 언어학자들의 추정이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인문학교육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