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육 44

지나가는 모든 것을 사랑하려는 마음, 그래서제가뭘하면되나요?

사색글_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려는 마음_20201015 . . 요즘 가을이 참 얄밉다. 새벽녘에 들어왔다 새벽에 다시 출근하는 아버지 같아서 분명 곁에 온 것 같은데 점점 실체가 없는 계절이 되어간다. 그래서 나는 달력에 표기된 절기와 실제 날씨가 점차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계절에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그만두었다. . .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글쓰기 좋은 카페들을 모두 발굴하리라 마음 먹고 안 가본 카페들을 하나씩 탐방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문득 못 봤던 해바라기 밭(?)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망설이지 않고 핸들을 꺾였다. . . 사실 나는 꽃을 즐길 줄 아는 혜안이 없던 터라 꽃 자체보다 꽃 주변에서 행복해하고 웃고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러 가는 편이다. 그 웃음은 진짜 같아서 내 것..

진로교육 2020.10.15

10월 진로상담일정 공지, 그래서제가뭘하면되나요?

블로그_10월진로상담일정공지_20201004 . . 10월에도 진로상담으로 청년들을 만납니다. . . 매월 30명~50명을 1시간의 진로코딩상담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삶을 들어보고 뭐가 문제인지 객관적으로 짚어보며 하나씩 실타래를 풀어 나갑니다. . . 다행인 것은 앞선 교회청년들의 상담데이터가 이제는 꽤 쌓여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많이 풀더라~' 정도의 실무적 이야기는 해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처음 접하게 되는 상담케이스도 종종 만납니다. 그러면 몇 일 남지 않은 상담시간까지 유사한 상담케이스를 찾아다니고, 관련된 논문이나 책도 몇 권 읽어봅니다. . .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책이나 논문에서 얻어 낼 수 없는 지혜들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이 종종 있습..

진로교육 2020.10.04

진로고민이 있을 때, 그래서 제가 뭘하면 되나요?

2주마다 돌아오는 명절_20201002 . . 저는 요즘 2주마다 459명의 삶을 돌아봐야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이 넘게 이어지는 이 멘토-멘티의 관계 속에서 저 또한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오늘은 이들의 변화되기 전의 삶과 변화되고 난 이후의 삶을 보면서 드는 생각들을 몇 자 적어봅니다. . . 1. 누구나 적절한 방법이 있으면 성장할 수 있다. 저를 찾아왔던 많은 멘티들을 돌아보면 무언가를 꽤 잘하는 멘티들도 많았지만, 반대로 늘 ‘넌 안돼~’, ‘니가 무슨...’ 이런 말을 습관적으로 들어야했던 멘티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스스로 고민할 시간을 주고, 남들보다 조금은 많은 힌트들을 쥐어주다 보니 결국에는 스스로 해냅니다. . . 하나 알게 되는 것이 있다면 ..

진로교육 2020.10.02

나이 든 사람들을 젊은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느끼는 이유

나이 든 사람들을 젊은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느끼는 이유 . . ‘ 나는 저렇게는 늙지 않아야지... ’ . . 요즘 들어 댓글과 한숨 섞인 사담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입니다.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어른들에 대한 미디어 보도가 많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막말을 하고, 공공장소에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합니다. . . 재미있는 것은 경제안정기를 지나 정체기에 들어섰을 때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러한 중년층의 부작용들이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 번은 이런 사회현상에 궁금증이 생겨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만난 한 논문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 . ‘동아시아 국가의 사회적 자본과 민주주의’라는 거창한 제목 아래 쓰여진 시민의식에 대한 논문..

진로교육 2020.09.29

힘들다고 잠수타지 않아야 하는 이유, 그래서제가뭘하면되나요, 북리뷰

20200925 힘들다고 잠수타지 않아야하 는이유는 진로에 관해 회기상담을 하다보면 갑자기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있다. 말 그대로 하루 아침에 잠수를 탄 것이다. 한참의 시간의 지난 뒤 쭈뼛거리는 청년들에게 그 연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그 이유는 두 가지다. 1.내 못난 모습을 들키기 싫어서. 2.나의 부정적 생각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이되는 것이 싫어서 좋은 모습만 보여야 되는 관계는 애초부터 깊이의 한계가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삶이 힘들 때마다 편히 기댈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면 혼자 숨지 말고 그들에게 작은 넋두리를 풀어보자. 나의 작은 고민을 듣는 것조차 스트레스로 여기는 친구는 그의 힘듦 역시 아직 해결 전이니 조금 기다려 주면 된다. 들어주고 도와주려는 친구는 가까이 두려 더 노..

진로교육 2020.09.25

자존감이 떨어져있다는 증거

자존감이 떨어져있 다는증거 1.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집중한다. / 칭찬은 가식으로 듣고 절경에 별거없다 하고 사랑은 속임수로 본다. 2.나의 선택을 믿지 못한다. / 선택을 하기 전에도 괴로워하고 선택을 한 이후에도 괴로워한다. 자신의 선택을 못 믿겠다면서. 3.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당연시 한다. / 나는 원래 아프니까 나는 원래 약하니까 나는 원래 그러니까 너네가 좀 도와줘야 하지 않아? -어, 그렇지 않아. 세상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나쁜 일이 생긴 순간에도 좋은 면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선택이라는 것은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에 첫 선택이 더 좋은 선택일 수 있게 이후에 추가적인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의지할 수 있을 때 둘 다 성장하며 오래 갈..

진로교육 2020.09.15

진로교육 11년차의 일상

오늘도 직업정보를 찾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강의안을 만드는 하루를 반복하고 있다. . . 그렇게 단순 반복하는 것을 지겨워하고 싫어하던 내가 스스로 매일의 루틴을 점검하고 1시간이라도 더 아끼려 발버둥을 친다. 내 하루의 열심이 459명의 멘티들 삶의 방향성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예전에 없던 힘이 생기나 보다. . . 사실 나도 멘토링연구소를 운영하기 전에는 누군가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또 이렇게나 오랜 기간 도와본 적이 없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마음 뿐 아니라 역량도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들을 도우려 했던 일이 나의 역량도 나의 길도 오히려 더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얼마 전 나를 작가로 만들어 준 것만 봐도 그렇다. . . ‘비전스쿨’이라는 수업을 통해서 교회청년들과 짧게는 1년..

진로교육 2020.09.11

<그래서 제가 뭘하면 되나요?> 출간

저의 첫 책 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 . '마흔 살 되기 전에 책 출판하기'라는 버킷리스트를 마흔 되기 4개월을 앞두고 간신히 지켜냈네요...(역시 일은 미루는 게 제 맛이죠) . . 크리스천 진로수업, '비전스쿨'에서 공부하고 있는 내용들을 꽤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수업을 통해 이런 훈련을 받는 멘티들이 조금 섭섭해하지는 않을까...했는데 오히려 '더 많은 청년들이 이런 내용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해주는 멘티들 덕분에 참 행복합니다. . . 특히 이번 책의 목표를 '자기계발서'와 '대학청년부 교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데 두었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균형점을 유지해내느라 수정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버전에는 띠지가 있고, 일반서적에는 띠지가 없습니다^^ . . 책 한 권 냈..

진로교육 2020.08.31

비대면 원격수업을 도입하기 전에 알아야 할 3가지

. .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그 중에 가장 많이 바뀐 것이 아마도 '교육'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 . . . 본래 교육이라는 것이 눈높이를 맞추고 얼굴표정을 읽는 등의 비언어적 대화와 논지와 주장을 오고가는 언어적 대화를 결합한 형태여야 교육적 의미를 가지는 것인데, 이런 부분을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과연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팬더믹에 들어서면서 줌(Zoom)이나 구글밋(Google-meet)과 같은 온라인 교육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이들은 말 그대로 소통의 플랫폼을 제공할 뿐 교육적 인프라라고 하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가지는 한계를 한 번 짚어보려고 합니다. . ...

진로교육 2020.08.21

대입 수시전형 지원하기 전 생각해 볼 문제

평소 알고 지내던 분이 저녁 늦게 전화가 왔다. 자주 왕래하던 사이가 아니었기에 무슨 일이 있는가해서 전화를 받았다. 그랬더니 자녀의 대입준비를 좀 봐줄 수 있냐는 부탁이었다. '대입수시원서 접수'라는 전쟁이 시작되려는 참인가보다. . . 원래 수시전형은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에는 역량을 분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서 시작된 제도다. 흔히 말하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토대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그 평가기준이 상이하고 명확하지 못해 공정성 놀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평이 많다. 또한 정확한 합격 기준이 없으니 일단 다 채우고 보자는 식의 스펙 인플레이션에도 한 몫 한다는 지적도 있다. . . 그러다 기생충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기생충에 등장한 기우의 동생 기정은 연세대학교 재학증명서..

진로교육 2020.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