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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베인 목장갑을 보며, 진로교육, 그래서제가뭘하면되나요?

삶의질높이기 2020. 9. 25. 14:59

밤 산책을 하다가 30년째 걸려 있는 아버지의 목장갑을 보고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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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철물점에 가서 장갑 제일 싼 거 두 개만 사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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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여름날 막노동에 땀에 흠뻑 젖은 아버지께서 숨을 겨우 내시며 시키신 심부름이었습니다. 아주 간단한 심부름인데 저는 그 순간까지도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나봅니다. 철물점 아저씨가 질 좋고 비싼 거 줄까, 아니면 싸고 안 좋은가 줄까라며 저를 아래 위로 훑어보는 시선에 저도 모르게 ‘비싼 거 주세요!’라고 말해버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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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두 배 가까운 가격을 지불하고 방수까지 되는 좋은 장갑을 사서 돌아갔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도 철물점 아저씨의 상술에 넘어간 것인지도 모르고 저는 자존심을 지켰다는 허영심에 취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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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아버지는 크게 호통을 치셨습니다. 그리고는 저와 함께 직접 철물점에 가셔서 그 장갑을 환불했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철물점 옆에 버려진 장갑 두 개를 툭툭 터시더니 주워서 주머니에 넣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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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표정을 숨길 수 없는 시기라는 것이 젊음의 가장 큰 약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때 찰나의 제 표정을 읽으셨는지 당신 자신은 여전히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장갑으로 일하셨지만 한 번 씩 일을 도와주러 오는 저에게만큼은 늘 사진 속 고급 장갑을 내미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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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직장에서 첫 월급을 타는 날 의례 하게 되는 내복선물과 함께 저는 고급장갑세트를 아버지 차에 슬쩍 넣어뒀던 기억이 납니다. 다치지 않으셨으면,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제가 보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하는 마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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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참 야속합니다. 왜 이런 크고 깊은 사랑은 늘 지나서야 깨닫게 되는 걸까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다보니 한 문장이 아이패드에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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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지. 사랑은 작용 반작용과 같은 논리적인 반응이 아니라 대상을 바꿔가며 전해질을 통해 전해지는 전기에너지 같은 것이겠다. 내가 받은 사랑을 또 다른 대상에게 전해주는 것으로 그 의미는 에너지처럼 늘 살아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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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여기까지 닿으니 저와 함께 비전을 찾으려 발버둥치고 있는 449명의 멘티들이 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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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좀 피곤해보이네...직장일이 너무 많은가? 일과 비전의 교집합을 좀 찾아줘야겠다’, ‘과제수행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네...그럼 이제 체력미션을 좀 줘볼까?’, ‘아직 자기 고민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 자체가 어렵나보네...솔직해서 얻을 수 있는 혜택과 관련된 미션이 뭐가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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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앨범에 담은 그들의 후기사진을 보면서 내가 받았던 사랑을 어떻게 잘 전이시켜줄 수 있을까 고민해봅니다. 멘티들도 시간이 훨씬 지나야 이 사랑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겠지만, 뭐 괜찮습니다. 그들도 지금의 저처럼 나중에는 다른 누군가에게 이런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리라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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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출발점을 가져도 종착점이 늘 이 멘토링연구소 사역인 것을 보면 제가 이 일을 정말 좋아하나 봅니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계속 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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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청년들을 양성합니다.
윤성화멘토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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