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 . 이를테면 동서남북은 시대와 주체를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하좌우는 내가 어디를 바라보고 어디에 서 있는지에 따라 끊임없이 바뀐다. . . 문제는 상하좌우를 동서남북이라 착각할 때 생긴다. 그래서 내 기준으로 좌우인데 그것을 동서로 여기면 길을 잃기 마련이다. 그래서 걷기 전에 충분히 방향을 탐색하고 세상이 돌아가는 형태인 동서남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 이것을 교양 혹은 인문학이라 하며 인문학은 다시 문학, 역사, 철학으로 나뉜다. 이것은 문명의 시작부터 현대에 이르는 수 천 년이 엮인 인류의 족적이다. 이것을 깊이 있게 읽기 시작해야 변해야 하는 것과 지켜내야 하는 것을 능히 구분할 줄 안다. . . 그러니 나의 상하좌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