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는 혼자 일하는 시간에도 정장을 갖춰 입습니다. . . 나 스스로가 얼마나 게으른 사람인지 알기 때문이고, 조금만 느슨하게 하루를 살아도 예전의 안 좋은 습관들이 다시 고개를 든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 . 셔츠를 굳이 다려 보고 셔츠에 어울리는 넥타이를 골라 메고 책상 앞에 앉습니다. 자꾸만 흩어지는 이리 저리 마음을 붙잡고 싶은가 봅니다. . . 또 저는 종종 공용 도서관에 가서 일합니다. 비록 모르는 분들이지만 그들의 공부에 대한 열의, 독서에 대한 몰입 같은 것들을 느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 . 책장 넘기는 소리, 샤프가 스윽스윽 그어지는 소리를 듣다 보면 이내 인생에서 가장 공부하고 싶었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 . 그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몇 분 정도 눈에 담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