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10

사람마다 마음의 크기가 모두 다르다

사람마다 모두다른 마음크기 가까운 친구가 어려운 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음껏 축하해주고 싶었지만 수중에 밥 값도 없던 시절이라 난감했다. 고민 끝에 아끼던 책들을 팔았다. 언젠가 다시 사야겠다 싶어 목록도 옮겨 적었다. SNS로 근황을 잠깐 확인해서 책을 판 돈으로 카드지갑 하나를 선물했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진짜 가죽은 못 샀다. 그래도 오랜 친구 사이라 이해해주리라 믿었다. 얼마 전 추석명절에 만난 친구 녀석이 아직도 내가 준 카드지갑을 쓴다는 걸 알았다. “이제 돈도 잘 벌면서 하나 사지~” “내가 사는 거랑 같냐. 합격 선물로 받은 건데…” 주변에서 변호사가 무슨 그런 카드지갑을 쓰냐고 해도 아랑곳 하지 않고 들고 다녀주는 녀석이 참 좋다. 문득 비싼 명절 선물을 보내 주어도 감사..

인문학교육 2021.10.06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인문학교육, 그래서제가뭘하면되나요?

. . 세상에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 . 이를테면 동서남북은 시대와 주체를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하좌우는 내가 어디를 바라보고 어디에 서 있는지에 따라 끊임없이 바뀐다. . . 문제는 상하좌우를 동서남북이라 착각할 때 생긴다. 그래서 내 기준으로 좌우인데 그것을 동서로 여기면 길을 잃기 마련이다. 그래서 걷기 전에 충분히 방향을 탐색하고 세상이 돌아가는 형태인 동서남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 이것을 교양 혹은 인문학이라 하며 인문학은 다시 문학, 역사, 철학으로 나뉜다. 이것은 문명의 시작부터 현대에 이르는 수 천 년이 엮인 인류의 족적이다. 이것을 깊이 있게 읽기 시작해야 변해야 하는 것과 지켜내야 하는 것을 능히 구분할 줄 안다. . . 그러니 나의 상하좌우만 ..

인문학교육 2021.01.21

당신이 여행을 떠나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

사색글_어떤 여행을 가야 행복할까?_20201019 . . 저는 한 달에 한 번 꼭 가족여행을 떠납니다.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과의 시간을 잘 못가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행의 묘미를 어릴 적부터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서기 때문입니다. . . 평범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는 쾌감도 물론 여행의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르쳐주고 싶은 여행의 묘미는 ‘결핍을 느껴보는 여행’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다 갖춰져있는 호텔이나 글램핑보다는 살짝 아쉬운 숙소와 캠핑을 더 선호합니다. . . 처음에는 저도 열심히 돈을 모아 호화로운 여행을 누리다 오는 여행을 갔었습니다. 하지만 늘 돌아오는 대답은 ‘우리 또 언제 가요?’, ‘2박3일도 너무 짧은데요?’와 같은 아쉬운 말들 뿐이었..

인문학교육 2020.10.19

지나가는 모든 것을 사랑하려는 마음, 그래서제가뭘하면되나요?

사색글_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려는 마음_20201015 . . 요즘 가을이 참 얄밉다. 새벽녘에 들어왔다 새벽에 다시 출근하는 아버지 같아서 분명 곁에 온 것 같은데 점점 실체가 없는 계절이 되어간다. 그래서 나는 달력에 표기된 절기와 실제 날씨가 점차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부터 계절에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그만두었다. . .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글쓰기 좋은 카페들을 모두 발굴하리라 마음 먹고 안 가본 카페들을 하나씩 탐방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문득 못 봤던 해바라기 밭(?)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망설이지 않고 핸들을 꺾였다. . . 사실 나는 꽃을 즐길 줄 아는 혜안이 없던 터라 꽃 자체보다 꽃 주변에서 행복해하고 웃고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러 가는 편이다. 그 웃음은 진짜 같아서 내 것..

진로교육 2020.10.15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가져라_20201013

블로그_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가져라_20201013 . . 울산에 큰 불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택배원이 코로나로 인한 과한 물량으로 과로사로 죽어 나가고, 폐지 줍던 할머니가 20대의 만취 음주운전으로 고단한 생을 마감했다. . . 이 문장을 보고도 아무런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문제의식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것이다. 즉, 나의 고통이 아닐 때는 공감하지 못하는 철저한 '감정이기주의'에 빠져있다는 말이다. . . 내로남불, 나만 아니면 돼~와 같은 말들이 유행어처럼 번져 나가더니 이제는 몇 백 명이 단체로 큰 일을 당하지 않으면 혹은 나의 처지와 비슷한 상황이 아니면 기사를 읽어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 . 우리가 지성을 쌓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이런 타인의 고통에 민..

카테고리 없음 2020.10.13

망지도 이야기로 살펴보는 본질과 지식, 그래서제가뭘하면되나요?

"정나라 시대 차치리라는 사람이 신발을 사기 위해 먼저 자신의 발 치수를 재어 쪽지에 적어 두었다. 그런데 시장에 도착해보니 쪽지를 두고 온 것을 알아차렸다. 그것을 가지러 다시 집에 갔다 와보니 시장은 파장하여 문을 닫아 버렸다" . . 한비자 '외저설좌상'편에 '망지도' 관련 이야기다. 자신의 발을 내밀며 사면 될 것을 자신이 적어 놓은 쪽지에 집착하다 보니 기회를 잃는다는 내용이다. 발은 '본질'이고 쪽지는 '지식'이다. . . 아는 것에 집착하다 보면 현실을 잊어 버리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인간에게 지식이 필요한 것은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함인데 이 현실을 외면하고 아는 것에만 집착하는 것이다. . . 이 '아는 것'이 그리스도인에게 성경에 대한 지식이 아닐까. 정작 전해야 할 복음보다 성..

인문학교육 2020.10.12

생각하는 힘, 융합하는 힘, 실행하는 힘

오늘은 종일 독서와 생각정리에 빠져 있었습니다. . . 앞으로 이 크리스천 진로교육회사 ‘멘토링연구소’를 어떻게 운영해나가야 할 지, 연구소가 해내야 할 영역과 그 중에서 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멘토링연구소에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등… . .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물고 와서 ‘이건 어때요?’하는 순간들을 통제하지 않고고 가만히 내버려 두었더니 어느새 이 5권의 책이 손에 들려 있습니다. 분야가 다르고 핵심을 전달하는 방식이 모두 상이하지만 그 속에서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본질은 모두 같다는 사실에 묘한 즐거움을 느껴봅니다. . . 그러면서 이런 저런 질문과 생각들을 손글씨로 패드에 적어 봅니다. . . ‘예수님의 퇴근길은 어땠을까?’ ‘길을 잃는 ..

인문학교육 2020.09.17

[하루5분 인문학] 움직일 용기가 없을 때 읽어야 하는 글

생각을 글로 변환시키는 작업은 참 놀라운 과정이다. . .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그저 기록하는데 그치지 않고, 글을 쓰는 동시에 나아갈 방향에 대한 힌트 또한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 . 이렇게 생각이 기록이 되고, 기록이 행동지침이 되어줄 때 움직일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법이다. . . 헌데 생각은 자극에 의해 생기는 반사작용이기 때문에 자극이 없으면 인간은 생각하지 않는다. . . 자극에는 두 가지가 종류가 존재하는데 본능적 자극과 의식적 자극이 그것이다. . . 본능적 자극은 배고프다, 아프다, 춥다 등의 생존을 위해 우리의 신체가 보내오는 신호다. . . 그러나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자극은 '의식적 자극'이다. . . 의도적으로 자극을 찾거나 생성해서 스스로 주입하는 것이다. 이것의 대표적인..

인문학교육 2020.06.26

[5분인문학] 신조어 모른다고 속상해하지 마세요

요즘 인싸와 아싸를 구분할 때 신조어를 얼마나 알고있느냐?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 . . '저렇게까지 줄이고 바꿀 필요가 있을까?' ..싶다가도 트렌디한 어른이 되고 싶어 남몰래 검색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네요. . . 아마도 기원전 2,000년 전 이집트 왕들의 고민도 비슷했을 것 같습니다. . . . . 이집트는 당시에 이웃나라들과 수 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많은 포로들을 거느릴 수 있게 되었는데 복잡한 이집트 상형문자를 읽을 수 있는 포로들이 없었기 때문에 일을 시킬수도 없었습니다. . . 심지어 이집트인 중에서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인구가 극소수였다니 상형문자의 수와 복잡성이 상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 . . 언어학자들의 추정이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인문학교육 2020.06.25

[5분인문학] 우리가 인문학을 해야하는 이유,김창옥,자기계발, 한자

인문학은 언어, 문학, 역사, 철학 등을 연구하는 학문을 말합니다. . . 한자사전을 따라가보면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학문'이라고 정의되고 있습니다. . . 김창옥교수님 뿐 아니라 많은 주요인사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인문학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 앞서 말한 언어, 문학, 역사, 철학은 인간만이 가능한 고유한 영역입니다. . . 언어를 만들어내고 언어를 연결지어 이야기를 짓고 그 이야기로 역사를 규명하고 역사적 의의를 통해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철학을 만들어내는 활동이 바로 인문학입니다. . . 그런데 요즘은 이런 인문학이 그저 '어렵고 골치아픈 것' 정도로 여겨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 . "눈 앞에 닥친 생계의 문제가 더 급한테 인문학을 공부할 시간과 여력이 없는..

인문학교육 202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