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시행된 지 반 년 만에 두살배기 아이가 사망하고, 친모에게 재산상속을 할 수 밖에 없는 구하라법이 시행되는 시점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어느 식당에 들렀다. . . “주문이 잘못 나왔는데, 왜 제가 이걸 먹어야 해요? 시간도 없는데 짜증나게...” . . 갑자기 높아진 언성에 식당 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여자의 입을 향했다. 아마도 주문이 잘못 나왔나 보다. 이미 절반이나 지나버린 점심시간이라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도 없는 상황. . . 주인 아저씨가 머리 숙여 사과 했지만 한 번 높아져 버린 아가씨의 목소리는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옆에 앉았던 한 할아버지가 대화에 끼어 들었다. . . “혹시...괜찮으면 제가 바꿔 드릴까요? 마침 같은 거 시키셨는데, 저는 그거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