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플로이드'의 소식에 미국이 혼돈에 빠졌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흑인과 백인의 인종차별로 인식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폭동이 일어나 코로나로 침체된 경제에 더 많은 혼란을 끼얹은 격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비상식적인 발언으로(말 안 들으면 발포해!) 통행금지가 내려지기도 했다. 홍콩의 송환법 반대시위와 더불어 미국까지... 문제는 폭동으로 인해 마트와 백화점 등에서부터 약탈전쟁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럴 때 보면 한국의 치안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국제적으로 이런 사회문제에 대한 폭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우리나라 내수시장에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경제폭동이 일어나고 있는 듯 하다.
얼마 전 부터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릴 정도로 갑자기 개인투자자들의 많은 자본이 주식시장에 몰렸다. 금리는 떨어지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니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 대부분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거나 '금'과 같은 원자재에 투자해놓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달랐다(한국인들의 깡에 놀란다. 1일1깡은 하자)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을 보고 있으니 '결국에는 오르는구나...'를 경험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인 듯 하다. 여러 자산관리 강의를 통해 그렇게 사 놓아야 한다고, 적금하듯이 매달 꾸준히 매입을 하셔야 한다고 주장해도 안 듣던 분들이 이제야 그 진의를 깨달아가시는 듯 하다.
그 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안전해 보이는 '삼성전자(055930)'가 주목 받는 요즘이다.
일단 주식에 자신의 자산을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많은 것은 환영받을 일이다. 그러나 그 자금의 출처가 '빚'이거나 '대출'일 때는 나는 절대적으로 말려야 한다고 본다.
물론 나 또한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된 주식으로 삼성전자가 주목받기 시작하자 대대적인 기사가 난 이후로 딱 3일 정도 기다렸다가 수익을 실현하고 전체 삼성전주 주식 보유량을 60%로 줄였다.
그리고 수익실현으로 확보한 현금을 나는 '삼성물산(028260)'에 투자했다.
빚 내어 투자하는 자산의 위험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내가 '삼성전자'에 투자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그 '근거'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신소재를 개발했다거나, 세계특허청에 삼성만의 새로운 기술이 등록되었다거나 등의 구체적인 사업실적을 근거로 주식을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기사 한 줄 보고 혹은 막연하게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는 마음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사실 '투기'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무엇이든 지속적인 좋은 결과를 원한다면 꾸준한 공부가 답이다.
그래서 삼성물산의 국내외 실적들을 쫒아가봐야 한다. 먼저 국내를 살펴보면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이다. 삼성물산은 얼마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레미안)의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보통 이런 대형 아파트의 시공사를 결정하는 과정은 조합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어지는데 삼성물산이 52%의 투표를 얻어 수주에 성공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것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8,000억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는 것만으로도 주식매매의 매력은 충분하다. 공개된 조감도를 봐도 알겠지만 건설부분에서 건술기술력과 디자인의 진입장벽을 높이기 위해 삼성계열사의 자본과 기술력이 많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기술력 중에서도 내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힘'을 꼽아보고 있다. 아파트의 최고 높이를 후발주자들이 미터단위로 갱신하면서 '우리가 더 높은 곳에 산다!!'라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어느 정도 허영심이 포함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켜보겠다고 여러 기업들이 달려 들었지만 현실적인 결과물을 내고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의 외국 수주에도 눈을 돌려 볼 필요가 있다.
초고층 건물에 대한 수요는 사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뜨겁다. 이전에 초고층 건물 시공에 성공한 사례가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이다. 총 2동의 건물로 지었었는데 1동은 일본의 하자마 건설이, 2동은 삼성물산이 시공을 맞아서 '세계 건축의 한일전'으로 주목 받았었다.
좀 더 과거로 돌아가보면 대만 타이베이101 건물 역시 삼성물산의 작품이다. '세계 7대 건출 불가사의'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명성을 가지게 된 이 건축시공법에 대한 기술력을 삼성물산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고층 건물 수주 기술력의 정점을 찍었던 것이 삼성물산의 두바이의 버즈칼리파 수주이다.
두바이는 산유국의 플렉스를 보여주는 듯 시공을 할 때 부터 '세계 최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는 기업만 경쟁입찰에 참여하라'고 공지를 했었다. 실제로 높이가 828m로 완공이 되어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 뿐 아니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끊임없이 이뤄내고 있다 보니 나는 삼성물산이 '어느 정도의 법인세를 내고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실적과 경영평가 등의 기준치가 되어주고 있는 법인세 납부율을 따라가보니 삼성물산이 100대 기업 중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게 아닌가. 법인세를 3,000억 정도 내고 있으며 매출이 19조원 정도 된다.
이러한 상황이 반영되기 시작하자 대부분의 주택경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은 2019년도를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UAE의 왕세자가 삼성의 이재용 회장을 만나 수전력청 개발관련 미팅을 진행하면서 수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고 실제로 수주에 성공했다.
2020년 1분기까지 삼성물산의 신규 수주는 약 2조6,000억원이다. 2019년보다 120% 정도 증가한 금액이며 이 중에 1조7,000억원이 해외수주이다. 그러니 삼성물산에 대한 매수는 삼성전자처럼 막연한 기대치로 인한 심리적 주가상승이 아닌 실제 수주와 영업이익을 기반한 종목 선택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세세하게 종목에 대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이유는 매수시점이 어느 정도 지났다는 뜻이고(아직도 상승여백이 남아있기는 하다), 이런 논리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공부하면서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늘 말하지만 주식은 언젠가는 해야하는 자본주의의 가장 혁신적인 재테크다. 하지만 그 전에 차근차근 공부해가면서 시장을 읽는 눈을 키워놓지 않으면 '합법적인 투기'에 지나지 않는다. 주식공부를 하다보면 알게 되는 것은 '주식공부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아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근거 없이, 막연하게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막대한 원금손실을 경험한 사람에게 주식이 좋은 재테크 수단일리 없다. 한국에서 끝없이 이런 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주식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주식을 공부하려는 사람은 너무 적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의 생태계를 함께 고민하는 주주가 되어보는 연습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 나 또한 소액주주이긴 하지만 내가 보유한 주식의 회사에 영향을 미칠만한 정보가 있으면 정보를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해서 해당 회사에 메일을 보내 놓는다.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던 그들도 논리적인 근거가 있는 데이터이고 또 실제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점이 있다보니 이제는 역으로 내게 일정 비용을 지불할테니 자사에 대한 주기적인 컨설팅 보고서를 써달라는 요청이 생기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 아닐까.
공부가 삶이 되는 순간 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세상을 공부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하루가 되시길.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청년들을 양성합니다.
윤성화멘토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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