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애관련 프로그램에서 '가스라이팅(Gas Lighting)'과 관련한 사연의 소개로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가스라이팅(Gas Lighting)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모하게 조작해서 스스로의 인지상태를 의심하게 만들어 점점 그 대상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려는 심리적 학대를 의미합니다.
가스라이팅은 예전에 '가스등(gas light)'라는 연극에서 비롯되었는데, 이 연극에서 남편이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어 놓고 아내에게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고, 아내가 반박하면 아내를 탓하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장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현실에 대한 인지감각을 흐릿하게 만들어서 점차 남편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과정인 것이죠.
최근에 코로나19로 이슈가 되었던 '신천지'와 같은 사이비 종교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사상적 학대인데, 이는 이견에 속하는 의견들을 들을 수 있는 채널들을 모조리 차단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본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왜 이런 심리학 용어를 들먹이냐면 우리가 '월급'에서 느끼는 심리적 의존이 이 '가스라이팅'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30일마다 내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이 근로자의 덫에서 벗어나서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면 어떠한 생각체계를 이뤄야 하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지만 많은 부모들과 20대 스스로 '좋은 직장'을 인생의 가장 큰 목표로 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근로자는 절대 부자의 계열에 오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왜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부자'의 개념을 한 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저 자산의 증식을 이뤄서 많은 자본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부자'라고 한다면 급여가 5억원인 근로자도 부자에 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다룰 '부자'의 개념은 자본 뿐 아니라 '시간'에서도 자유를 얻은 사람들로 정의합니다. 이 전제조건을 기억하고 자본가들의 생각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차등해서 '소유'를 '분배'하는 체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신뢰하며 정부의 개입이 없어도 시장은 수요과 공급의 원리에 의해 자동으로 그 균형점을 찾게 될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동적으로'라는 맥락입니다. 여기서 누군가는 수요과 공급의 원리에 의해서 피해를 보는 선택을 하고, 누군가는 반대로 이득을 보는 선택을 할 것이며 그 선택의 결과는 본인이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 자본주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신은 그동안 아끼고 아꼈던 적금과 직장의 신용대출을 받아 조그마한 카페를 창업했습니다. 그래서 대표 메뉴인 아메리카노를 4,00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몇 개월 사이로 나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도 카페를 창업해서 근처에 카페 2곳이 더 생겼고, 나와 같은 가격인 4,000원에 아메리카노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커피 1잔의 원가가 1,000원으로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한다면, 당신은 카페영업으로 생존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가요?
여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이 근로자에 가까운지 아니면 자본가에 가까운지를 알 수 있습니다.
1.자본가는 어려운 과정을 선택하고, 근로자는 쉬운 결과를 선택합니다.
혹시 제일 먼저 '가격을 내려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와 같은 생각을 하셨다면 아직은 근로자와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가격을 내리는 결정은 '전략적 우위'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하기 쉽고 또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피시방이나 치킨집에서 이렇게 1+1전략이나 쿠폰할인, 오픈할인 등의 전략을 많이 선택합니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으로 보면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 만들고 동종업계에 대한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전략입니다. 누가 되었든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보면 같은 제품을 저렴하게 사고 싶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혈경쟁에 뛰어 들기 시작하면 공짜로 나눠주기 직전까지 가격은 내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한 예로 홍대 앞 윗층과 아래층으로 붙어있던 두 개의 피시방이 경쟁의 이유로 시간당 100원까지 이용료가 떨어진 적이 있었죠. 이용자들은 당장 피시방 이용가격이 저렴하니 몰려 들었지만, 유지비를 견디지 못한 피시방들이 문을 닫자 그냥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근처의 가장 저렴한 피시방으로 옮겨갔습니다. 정말 피시방 업주들만 피해를 본 것이죠.
그러니 정말로 자본가가 되어 보고 싶다면 가격을 올리거나 내리는 쉬운 선택보다는 조금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어려운 과정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어려운 과정'에는 또한 3가지 역량이 필요한데 그것은 '공부'와 '관계', '정보'입니다.
'공부'는 '아메리카노'라는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입체적으로 공부를 해보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커피의 향으로 누군가는 커피아트의 시각으로, 또 누군가는 커피로스팅의 속도로 경쟁을 하는 겁니다. 이 모든 것을 다 가지면 너무 좋겠지만 정돈된 프로세스를 보유한 프랜차이즈가 아니면 한 개인이 이 모든 과정을 경험적으로 터득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사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량에 대한 공부는 필수적입니다. 위의 예에서 커피사업은 입지조건이 사업성패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이니, 유동인구와 이동경로, 주변의 부동산입주인구의 나이 등이 주요 공부할 요소로 작용합니다.
'관계'는 사업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평소에는 모난 성격을 가지고 지나치게 정직해서 사람들에게 쓴소리를 듣는 사람일지라도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둥글고 잘 웃고 또 친절한 사람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는 나의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해주는 고객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거래처로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이 해당됩니다.
실제로 저도 카페사업을 했었는데 원두를 납품받는 거래처 사장님께서 단골고객과 더 좋은 거래처를 소개해 주셔서 커피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렇게 도와주는 이유를 물으니 항상 납품을 끝내고 드렸던 물 한 잔 때문이라고 대답하시더군요. 정말 사람 마음은 다 똑같나 봅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사업과 관련한 관계 뿐 아니라 삶의 모든 인간관계를 이렇게 풀어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정보'는 기록하고 정보를 끈질기게 찾아보는 습관과 관련된 역량입니다. '나만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고객이 알아줄거야'라고 생각하는 것만큼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으로서 위험한 생각도 없습니다. 이는 곧 고집과 아집이 되어 세상 속에 있는 소비자와의 생각단절을 가져오게 됩니다.
한 예로 제 지인 중에 빵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계셨습니다. 교직 공무원을 정년퇴임 하시고 큰 돈을 들여서 개인 빵집을 여셨습니다. 그런데 2달이 지나도 생각보다 손님이 너무 없어서 고민이 많다고 하셔서 가게를 한 번 들른 적이 있습니다. 가게를 들어선 후 10분이 지나자 저는 금방 그 원인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먼저 평소 조기축구를 즐기시는 사장님께서 축구가 늦게 끝나면 땀을 흘리신 채로 가게를 드나드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실제로 축구화와 축구복 등이 가게 한 켠을 차지하고 있더군요. 그래서인지 빵 냄새로 치부하기엔 너무 분명한 발냄새와 땀냄새가 가게 안에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장님의 키가 180이 넘는 큰 키였는데 진열된 빵의 매대의 높이가 사장님이 보기에 딱 좋다고 할 만큼 꽤 높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키가 좀 작은 아이들은 빵을 보려면 뒤꿈치를 살짝 들어야 할 정도였죠.
한 마디로 자신의 가게이니 자신의 입맛에 맞게 모든 것을 세팅해 놓은 겁니다. 가게를 둘러보고 나서 기록한 메모지를 드리면서 사장님의 기분이 상하시지 않게 해드리려고 최대한 부드럽게 말씀을 드려 보았지만 '빵집이 빵만 맛있으면 되지~'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셨나 봅니다. 제가 드린 메모지를 제가 보는 앞에서 빵 부스러기와 함께 버리시더군요.
교직에 계실 때도 늘 큰 결정을 내리시거나 지시를 하는 위치에 있어서 그런지 생각이 쉽게 꺾이지 않는 것을 보고 저도 마음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 뒤 그 분은 빵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 요즘은 카페지!'라고 하시면서... (잘하고 계시려나... 카페말고 조기축구...)
내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자본가가 되고 싶다면 남들이 쉽게 하지 않는 것을 할 수 있는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자본주의의 원리인 수요와 공급의 원리입니다. 그러니 원료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모색하거나 커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하거나,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보는 등의 전략이 훨씬 더 자본가다운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2.자본가들은 눈 앞의 돈보다 시간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시간은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자원이다'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테오프라스토스가 했던 말입니다. 현대사회를 통들어 출발선이 모두 동일한 유일한 자원은 '시간' 뿐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한 것은 자본가일수록 이 시간을 아끼려고 노력하고, 근로자일수록 시간을 함부로 쓴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시간의 소중함을 인식할만한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본가들은 자신의 일에 있어서 부가가치를 높이거나 혹은 정보를 다듬어 자신의 사업에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데 나머지 시간을 사용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서 자신에게 투자했더니 실제로 좋은 결과들이 나타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근로자들은 이러한 경험을 '더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한 노력 이외에는 경험해보는 경우가 훨씬 적었습니다. 그래서 자격증을 따거나 시험에 합격하거나 승진시험을 통과하면 더 이상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을 때라도 말이죠.
닭과 달걀의 순서잡기와 같은 이 맥락에서 저는 근로자인 사람들에게 자본가의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독서'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책을 그저 읽는다는 행위로 만족한다면 근로자의 족쇄를 풀어낼 수 없을 겁니다. 스타벅스 어딘가에서 책을 읽고 있는 나의 모습에 만족하는 자기위로감을 넘어서야 합니다. 그래서 정말로 내게 필요한 책을 읽고 삶의 작은 어떤 부분을 고쳐보는 경험을 해보셔야 합니다.
그것이 체력인지 인간관계인지 시간관리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인풋(IN-put)을 독서를 통해 인식해서 삶의 실제적인 아웃풋(Out-put)으로 나타내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사소한 경험들이 쌓이면 앞으로 더 나아가고 싶어하는 욕구, 즉 성장욕구가 발현되기 시작할 것이고 이러한 사고방식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시간 없는 분들은 제 블로그를 꾸준히 읽어보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그리고 자본가들은 이렇게 확보한 시간을 '자신의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누구에게나 강점이 있다. 그것을 평생 발견하지 못하고 죽는 것일 뿐이다'라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에 크게 동의하는 편입니다.
자신의 분야를 알고 시간을 집중해서 투자할 수만 있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고, 반복적이고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일은 자동화하거나 인력을 고용하는 등의 아웃소싱 전략을 취하면 됩니다. 자본가의 계열에 오른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저도 차근차근 따라해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3.자본가들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아낌없이 타인과 공유한다.
저는 20대 때 부터 서점에 주 2~3회는 꼭 들러서 사람들이 어떤 주제에 더 관심이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출판사 사장의 직업병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요즘 들어 꽤 '불편한' 제목의 책들이 많은 듯 합니다. 예를 들면 '이것만 하면 부자될 수 있다', '4주 안에 경매로 부자되기'와 같은 종류의 책이 그렇습니다. 마치 사람들이 그렇게 원하고 원했던 인생의 필살기가 존재하는 것 처럼 카피라이팅을 해서 책을 사게 만드는 마케팅이 저는 불편하더군요. 사실이 아니니까요.
실제로 책을 들고 내용을 살펴보면 정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전체 페이지 중에 10%도 안되는 책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정말로 자신의 지적 자산을 공유하기 위해 책을 쓰는 분들의 책은 밀리고 밀려 중고서점에서나 찾을 수 있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습니다. 물론 해당 출판사의 마케팅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지식체계 자체를 폄하하는 듯한 트렌드가 불편한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생각해보세요. 평생에 걸쳐 이룬 업적에 대한 노하우가 어느 한 자본가의 수첩에 적혀 있다고 합시다. 그것을 무덤까지 가져가 본 들 아무 소용이 없지만, 이제 막 사회에 뛰어든 젊은 청년들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엄청 중요한 정보가 될 겁니다. 그동안 자신이 겪어야 했던 실수와 오류 등을 알아서 잘 피해갈 것이고, 또 거기에 지금 세대에 맞는 관점이 더해져서 사업과 기술, 지식들은 점차 더 성숙해져갈 것입니다. 이것이 인류사에서 인간의 지식이 가지는 가장 위대한 유산적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행인 것은 큰 업적을 이루고 나면 굳이 매슬로우의 욕구단계를 끌어 당기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자본가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어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책을 쓰고 자신의 업적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계속 만나려고 합니다. 반면 불행인 것은 요즘의 세대들은 '정보'를 그저 '인터넷에 나오는 것' 정도로만 인식한다는 점이죠. 중학생들은 '검색해서 나오지 않으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여길 정도이니 정보 자체의 참과 거짓이나 실효성 보다는 정보의 양이 곧 진실이 되어가는 행태가 꽤 걱정스럽습니다.
제가 만나고 있는 많은 경영자들의 삶을 살펴보면 그 분들은 정말로 많은 것을 나눠주고 싶어 하는데, 젊은 청년들은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나 채널이 없어 배우지 못한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래서 제가 교육사업을 통해 이러한 인적 미스매칭을 줄여나가고 있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본가와 경영자의 단계까지 가 있는 본인 스스로 이런 이타성을 기반한 공유의지가 있느냐라는 문제입니다. 간혹 사업영역 전체를 대외비 취급하며 꽁꽁 싸매어 자신의 것으로 가두려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단언컨데 그런 사업은 크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의 노동력과 지식, 기술들은 융합하고 결합되면서 그 단점이 보완되고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에 '오픈소스'로 올려두는 코딩이나 '위키피디아'와 같은 공유사전 같은 것들이죠.
이 공유사상에는 '내가 모든 것을 다 알수는 없다. 그러니 이름도 모르는 당신이 이것의 빈 곳을 찾아내어 보충해달라. 그래서 결국에는 사회를 이로운 어떤 것을 해내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겁니다. 사회와 인류를 위한 크고 작은 이런 공유적 사상들이 모여 근대를 지나 현대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런 활동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것 보다 어느 정도의 체계성을 갖춰 놓는다면 훨씬 더 많은 경험들이 사회로 흘러 들어가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개인의 역량을 키워내는데 이바지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한 가지 명심할 것은 나 자신이 스스로 이 단계까지 올라갈 정도의 실력을 갖춰 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노하우를 전해준다고 해서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지는 못합니다. 이것이 예술분야에서 많이 등장하는 '모방의 한계'라는 개념입니다. 모든 창작물에서 원작자는 그 완성품을 이뤄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붓의 망설임이 없지만 모방한 작가들은 완성된 결과물만을 그저 따라하기 때문에 진의를 가진 붓의 힘 조절을 온전히 표현하기가 불가능하여 어쩔 수 없이 망설임이 표현된다는 이론입니다.
그러니 타인에게 나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을 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 공유하더라도 그 효과성은 그저 안 해도 되는 실수를 줄여주는 정도에 그칠 겁니다. 경험이 이미 과거형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나의 이런 활동으로 인한 수혜자들이 그것을 열심히 모방할 때 나 또한 성장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노하우를 개발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일에 있어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겁니다.
자본가들은 이런 원리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서로의 실수를 줄여줄 수 있는 지식체계'를 더 많이 주고 받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살롱(Salons)문화'도 이런 맥락으로 발전했었습니다. 살롱(salons)은 귀족 부인들이 일정한 날짜에 자기 집의 객실을 개방해서 문학, 도덕, 철학, 예술에 대한 낭독과 비평을 주고 받았던 문화를 일컫습니다. 그러다가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아 17세기 초 부터 '대화의 정신'을 국민성으로 가지고 있는 '프랑스'를 기점으로 유럽의 많은 귀족들에게 전파되었죠.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도 자본가를 그저 '돈 많은 사람' 혹은 '금수저'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본과 경험을 사회를 이롭게 하는데 쓰는 사람'으로 인식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개천에서 용나는 시절' 지나갔다고 합니다. 자본의 양에 따라 그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을 여기저기서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 일수록 자발적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자본가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아니 사회에 나가기 전인 교육과정에서부터 이런 맥락들을 많이 알리고 교육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본이 많을수록 사회의 사각지대로 눈을 돌릴 줄 아는 현명한 기업가들, 지혜로운 자본가들이 나올 겁니다.
자본가에 속하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시길 바라며.
오늘은 '오뚜기' 3분요리로 식사를 해야겠습니다.
오늘의 요약 정리.
다음 빈칸에 들어갈 3가지는 무엇일까요^^?
'근로자에서 자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생각법'
1.
2.
3.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청년들을 양성합니다.
윤성화멘토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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