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이후로 처음이었다.
약 6개월동안 모든 학교들이
문을 닫았던 기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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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국의 초중고 학교가
지금도 정상등교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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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으로
더 간편해지고
효율적으로 변한 것 같은데
왜 아이들은 의외로
"학교에 가고 싶다"라고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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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교육의 존재이유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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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건만 갖춰진다면
공교육을 최소화하고
내 아이들에게 학습의 자유를
건네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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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적 홈스쿨링을 해내기 위해
부모가 준비하고 알아봐야 할 것들이
정말 엄청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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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내가 교육업에 종사하는
부모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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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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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하는 공부도 재미있긴 한데
친구들과 뛰어 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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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맨날 싸우고
울고 그러는데도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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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래도 갈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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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의 처음 보는 단호함에
공교육의 본질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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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폭력, 욕설, 음란물 등
학교의 부정적인 요소에서
내 아이를 지켜내고 싶은데
나를 포함한 거의 모든 부모는
그럴만한 여유와 능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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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음 한 켠의 작은 부담을 안고도
학교에 내 아이를 맡긴다.
제발 잘 가르쳐주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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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부모의 바램과 달리
아이는 학교에서
'학습'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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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자기들끼리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지켜내는 친구,
마음대로 하려는 친구들 사이에서
갈등과 책임감, 관계맺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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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비슷하게 연출해서 가르쳐줄 수도 있겠지만
그 영역만큼은 아이들 또래친구들의 몫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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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가능한 나의 직업 특성상
하교 이후의 시간에는 되도록
아이들과 이리저리 부딪히며
공부하고 또 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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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를 생각하면
아이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통
인터넷이 되는 기기들만 붙잡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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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도 소통도 쇼핑도
모두 온라인으로 하다보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에
회의감이나 피로감을 느끼는
세대가 되어버리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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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된
아이들은 '학원'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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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는 친구들과 느끼는
그날만의 '재미'를 기대하면서
학원으로 신나는 발걸음을 옮긴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교육 시장은 호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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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는 평가와 학습만
남아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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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줄어든 시간표
그러나 채워야 하는 진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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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는 교사가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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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고 재미있는 수업을 해주고 싶지만
교사의 권한이 그렇게까지 자유롭지 못한
유일무이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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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보육, 그리고 인성의 함양.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해내려면
학교에 모든 것을 일임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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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육 시스템과
부모가 다니는 직장에서의 교육복지가
동시다발적으로 보장되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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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이런 사유로 5시 이후로 근무를 하지 않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주3일 근무제 등으로
아이들과 부모의 시간을 배려해 준다.
학습보다 중요한 무언가를
인정해주는 사회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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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또한 부모가 선택할 수 있지만
'수능'과 같은 절대적인 교육의
평가기준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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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의 정책적 정의로 보면
'국가의 국민을 국민답게 만들기 위해
최소한의 교육을 보장하기 위한 교육'이라
명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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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럴 듯한 정의를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나는 내 아이들에게
'성적'이라는 한 가지 잣대로
그들을 평가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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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공부 이외에도
재미있고 신기하고 즐거운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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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인생의 길이 있고
또한 길이 없으면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일찍이 가르쳐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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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콘티를 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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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청년들을 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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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화멘토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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