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교육

오랜만에 산을 올라 '높음'에 대한 성찰을 해봤다.

삶의질높이기 2020. 9. 22. 17:33

 

 

오랜만에 산을 올라 '높음'에 대한 성찰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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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헉헉거리며 욱씬거리는 다리를 애써 모른척하며 산을 올랐다. 빌딩, 사람, 소음, 해야할 일에서 잠시 멀어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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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우리에게 참 다양한 생각을 선사한다. 같은 벌레임에도 도시에서 만나는 녀석들에게는 불편함이 앞서는데, 산 속 풀잎과 나무 위에서 만나는 녀석들에게서는 자연에 속해 있음의 여유를 먼저 보게 하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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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의 높음은 편리하고 작위적으로 얻어내는 높음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버튼 한 번으로 높이를 차지할 수 있고, 풍경이 주는 시야를 사람이 커튼의 열고 젖힘으로 차단할수도 혹은 볼 수도 있다. 지극히 권력적이라 위에서는 아래를 볼 수 있으나 아래에서는 위를 볼 수 없다. 높음이 경사지지 않고 곧게 위로 뻗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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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의 높음은 불편하지만 누구나 얻을 수 있는 높음이다. 걸을 수 있으면 누구나 그 높이를 차지할 수 있으며, 풍경은 자연의 위대함에 고개 숙이듯 내가 거절할 수 없다. 또한 지극히 평균적이라 산 아래에서도 공중에서도 정상의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았다. 높음이 경사져 있고 다양한 길이 존재해서 누구에게나 열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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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업은 산을 닮으려 애써야한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어야 하지만 결코 쉽게 그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력을 갖춘 이에게는 기업 내 모든 기회가 평등해야 한다. 또한 공개적인 기업의 행보로 여러 부정한 것에서 스스로 혹은 반강제적으로 멀어질 수 있게 장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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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업이 산과 같으려면 주어진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을 줄 아는 배포있는  대표가 필요하다. 지금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높은 것이 곧 낮음이고, 낮은 것이 곧 높음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가장 높은 자리에서 스스로 이런 권력을 내려놓았던 사람들을 여럿 찾아본다. 이런... 대부분 외국기업의 대표들의 사례만 찾을 수 있다. 정말로 없는 것인지 짧은 식견 탓에 못 찾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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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휴의( 萬事休矣)와 같은 시절에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교회청년CEO들이 코로나를 이겨내고 낭중지추처럼 뾰족하게 나타나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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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타나 주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키워내는 것이 빠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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