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7

아침 산책으로 잡은 두 마리 토끼, 그래서 제가 뭘하면 되나요?

이른 아침 1시간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 . 보통 하루 15분 정도의 산책을 누리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 하고 근력운동은 샤워할 때 잠깐 펌핑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보니 운동이 부족했나 봅니다. . . 작정하고 1시간을 걸으려고 하니 많은 것들이 필요하네요. 복장에서부터 걷으며 보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뮤지컬로 바꿔줄 음악과 그것을 듣게 해줄 헤드폰, 그리고 막 일어난 얼굴을 가려줄 마스크까지. . . 그리고 무엇보다 늘 사람이 넘치던 홍대거리를 혼자 누릴 수 있는 특권같은 시간을 놓칠 수 없어 카메라에 이런 저런 시선들을 담아 놓습니다. 사진 한 장이 언젠가 에세이 책 출판할 때 쓰인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끌리는대로 찍어 봅니다. . . 저는 늘 이런 방식을 선호합..

진로교육 2022.03.23

착하게 살아도 욕 먹을 수 있다. 하지만...(feat. 그래서제가뭘하면되나요)

“착하게 살아도 욕 먹고 나쁘게 살아도 욕 먹는다면 제가 왜 착해야 하나요?” . . 얼마나 억울한 일이 많았으면 이런 생각을 했을까…싶다. . .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누군가는 이런 염세적인 생각이 바이러스처럼 전파되는 걸 막아주는 방파제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 . 군대의 부조리한 관행을 자기 선에서 끊어냈던 선임, 학교에서 말도 안되는 얼차례를 받았지만 자신의 후배들에게는 친절했던 선배 등… . . 이런 방파제 같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사회가 그나마 흘러가는 것 같다. . . 당장 조금 편하고 이득이 생긴다고 덥석 그 자리에 앉지 말자. 불편하고 손해봐도 옳은 일을 하며 살아가자. . . 최소한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늙어가야 하지 않겠나. . . #글귀 #좋은글 #글스타그램 #..

진로교육 2021.10.07

사람마다 마음의 크기가 모두 다르다

사람마다 모두다른 마음크기 가까운 친구가 어려운 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음껏 축하해주고 싶었지만 수중에 밥 값도 없던 시절이라 난감했다. 고민 끝에 아끼던 책들을 팔았다. 언젠가 다시 사야겠다 싶어 목록도 옮겨 적었다. SNS로 근황을 잠깐 확인해서 책을 판 돈으로 카드지갑 하나를 선물했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진짜 가죽은 못 샀다. 그래도 오랜 친구 사이라 이해해주리라 믿었다. 얼마 전 추석명절에 만난 친구 녀석이 아직도 내가 준 카드지갑을 쓴다는 걸 알았다. “이제 돈도 잘 벌면서 하나 사지~” “내가 사는 거랑 같냐. 합격 선물로 받은 건데…” 주변에서 변호사가 무슨 그런 카드지갑을 쓰냐고 해도 아랑곳 하지 않고 들고 다녀주는 녀석이 참 좋다. 문득 비싼 명절 선물을 보내 주어도 감사..

인문학교육 2021.10.06

땀 베인 목장갑을 보며, 진로교육, 그래서제가뭘하면되나요?

밤 산책을 하다가 30년째 걸려 있는 아버지의 목장갑을 보고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 . “근처 철물점에 가서 장갑 제일 싼 거 두 개만 사온나~” . . 어릴 적 여름날 막노동에 땀에 흠뻑 젖은 아버지께서 숨을 겨우 내시며 시키신 심부름이었습니다. 아주 간단한 심부름인데 저는 그 순간까지도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나봅니다. 철물점 아저씨가 질 좋고 비싼 거 줄까, 아니면 싸고 안 좋은가 줄까라며 저를 아래 위로 훑어보는 시선에 저도 모르게 ‘비싼 거 주세요!’라고 말해버린 것이죠. . . 거의 두 배 가까운 가격을 지불하고 방수까지 되는 좋은 장갑을 사서 돌아갔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도 철물점 아저씨의 상술에 넘어간 것인지도 모르고 저는 자존심을 지켰다는 허영심에 취해 있었습니다. . . 역시나 ..

카테고리 없음 2020.09.25

열심과 쉼의 균형에 대하여

열심과 쉼의 균형에 대하여. . . 공부해서 남주는 삶을 살아온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삶의 여러 부분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합니다. . .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저에게는 ‘열심과 쉼의 균형’입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을 넘어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때문에 늘 브레이크를 밟는 타이밍이 늦었고, 그러다보면 몸이 망가져 스스로 무너지거나 마음이 무너져 평소답지 않은 예민함으로 사람들을 밀어내기도 했었죠. . . 또 반대로는 쉼과 게으름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분명 잠깐의 쉼을 위해 누웠는데 이내 잠과 스마트폰에 정신이 홀려버려서 주어진 시간 내에 할 일을 다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결국 열심히 하는 순간에도 쉬는 순간에도 각기 다른 형태의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죠. . ...

인문학교육 2020.09.23

오랜만에 산을 올라 '높음'에 대한 성찰을 해봤다.

오랜만에 산을 올라 '높음'에 대한 성찰을 해봤다. . . 숨을 헉헉거리며 욱씬거리는 다리를 애써 모른척하며 산을 올랐다. 빌딩, 사람, 소음, 해야할 일에서 잠시 멀어져 본다. . . 자연은 우리에게 참 다양한 생각을 선사한다. 같은 벌레임에도 도시에서 만나는 녀석들에게는 불편함이 앞서는데, 산 속 풀잎과 나무 위에서 만나는 녀석들에게서는 자연에 속해 있음의 여유를 먼저 보게 하는 것을 보면. . . 도시 속의 높음은 편리하고 작위적으로 얻어내는 높음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버튼 한 번으로 높이를 차지할 수 있고, 풍경이 주는 시야를 사람이 커튼의 열고 젖힘으로 차단할수도 혹은 볼 수도 있다. 지극히 권력적이라 위에서는 아래를 볼 수 있으나 아래에서는 위를 볼 수 없다. 높음이 경사지지 않고 곧게 위로..

창업교육 2020.09.22

수입의 5%를 이 항목으로 빼놓아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 . 모든 성장에는 순조로운 시기와 불안한 시기가 공존한다. . . 그래서일까. 여러가지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다보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가 잘 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긴다. . .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문제들은 늘 나를 초라하게 만든다. 애써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힘든 상황에서 손 내밀 곳 혹은 도움을 요청할 곳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더 절망한다. . . 그럴 때 '커피 한 잔 해요~', '응원합니다', '잘하실거예요~'라는 말 몇 마디가 나를 일으켜 세운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곤 했다. 생각보다 큰 문제라 생각했던 것들도 지지와 응원에 힘을 얻어서 직면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 . . 그래서 나는 한 달의 지출예산을 짤..

경제교육 202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