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5일부터 비말차단마스크를 기존의 1/3 가격인 500원에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웰킵스인데 덩달아 관련주가도 요동치고 있네요. 관련주로는 웰크론, 유한양행, 휴비스, 모나리자 등이 있습니다. 모멘텀으로 보더라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꽤 많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네요. 아마도 자회사인 유한킴벌리에서 생산하는 덴탈마스크의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휴비스 또한 마스크 소재 부직포를 생산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 까지는 계속 매입해 볼 만한 매력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비말차단마스크에 대한 허가와 인증을 완료한 기업은 웹킨스, 건영크린텍, 파인텍 등 세 곳인데 그중에 식약처의 허가를 발빠르게 받은 웰킵스가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했네요. 예상대로 많은 국민들이 온라인으로 구매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참 많은 일상의 변화들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온라인교육'이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이슈가 가장 와닿는 것 같습니다.
점점 오프라인 대학교 시설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대학교 진학인구수의 절대비율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국가예산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의 대학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게 될 지 그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이왕이면 학교의 생존보다는 정말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정책이 수립되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어제부터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10가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이는 10년 넘게 진로교육을 해 온 경험적 데이터와 교육현장에서 겪고 있는 실제사례들을 기반해서 작성해보는 글이니 참고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4. 실패에 맞서는 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진로와 창업을 가르쳐보면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한국의 학생들은 너무 안전한 길만 가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것은 학생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선택이기보다 그들의 부모들의 결정이 개입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내가 이만큼 고생했으니 너희들만큼은 안전하고 편하게 살아라'라는 사랑의 표현인 것이죠.
물론 부모님들의 자식사랑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한국 산업의 생태계가 1980년대에 머물러 있는 산업국가였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국내 산업의 생태계가 제조업과 건설산업에서 IT와 정보, 통신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30년에 걸쳐 이뤄놓은 현대중공업의 시총을 카카오가 3년만에 앞질러 버린 사건이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나라의 산업생태계가 바뀌면 여러가지가 변화해야 합니다. 생태계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과 생기는 직업이 달라지고, 이러한 흐름에 따라 대학의 교육정책이 기초과학이나 원천기술을 공통분모로 가지면서 그 산업 위에 공존할 수 있는 학문의 분야로 바뀌어야 합니다. 대학이 이렇게 바뀌니 입시나 평가제도 또한 사회에 정말로 필요한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해야겠죠. 그리고 이렇게 유연한 평가제도 하에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 또한 연계적으로 변화할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말로는 쉬운데 이 모든 것을 해내는 데 보통 1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역순으로 논리를 따라가보면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실수가 바로 이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동그라미가 아니라면 화살촉 같은 빨간줄을 경험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것은 학습의 목적이 결과에 치중되어 있고 '이해'없는 교육을 이어가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체화시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야 합니다. 단순히 지식의 단편적인 부분을 외우고 있다고 '지식'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산업의 생태계가 IT와 정보,통신으로 변화하면 가장 중요한 직무역량이 '이해력을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이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실수가 용납되는 사회적 관용이 필요합니다. 스케이트 보드 타는 법 하나를 익히는 과정을 한 번 떠올려 봅시다. 스케이트 보드를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서는 축발의 위치, 몸의 균형, 발을 구르는 타이밍 등을 경험적으로 터특해야 하며, 이 과정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수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넘어지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경멸하고 또한 숨겨야한다는 문화가 많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라는 달성 불가능한 관념이 거의 모든 청년들의 사상에서 발견되는 것이죠. 실패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마치 '근육'과 같아서 경험해볼수록 튼튼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저도 창업을 처음 해 볼 때는 저도 모르게 머리 한 구석에 '신용불량자', '파산'과 같은 단어들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하지만 실제로 창업과 폐업을 번갈아가면서 경험해보고 나니 제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수월한 일임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렇게 폐업을 한 번 두 번 경험하다 보니 일단은 사업을 실패해도 계속 도전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그 자신감이 한 번 생기고 나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정부와 지차체의 창업가들을 위한 혜택들이 곳곳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훈련되기 위해서는 정책과 공교육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가정의 분위기'입니다. 사소한 일상생활 속에서 '실패해도 된다', '연습하면 나아질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를 가르치려면 학문을 가르치는 공교육이 아닌 삶을 가르치는 가정교육을 통해서 이뤄져야 체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한 연구를 파고 들다보니 이스라엘에서의 한 예시를 알게 되었는데, 저에게 큰 인사이트를 주었던 예시라 함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한국의 평범한 가정이라면 아이들은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가족의 일은 항상 모두가 함께 준비한다'라는 문화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속된 가족식사 시간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메뉴의 선택부터 재료구입, 요리, 식사 후 정리까지 가족의 모든 구성원이 역할을 배분 받습니다. 요리실력이나 시간의 절약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가족 중에서 어머니가 요리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겁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많은 가정은 이 '가족식사 준비'라는 과정을 교육의 일환으로 삼습니다.
초등학생 밖에 안 된 아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레시피를 뽑아 보고,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직접 요리를 하고, 뒷정리까지 참여합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이질까요? 네 맞습니다. 곳곳에 아이들의 실수가 나오게 됩니다.
정확하지 않은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요리를 해서 맛이 이상하기도 하고, 마트에서 필요 이상의 식재료를 구매해서 추가적인 지출이 발생하기도 하고, 요리하는 과정에서 식재료를 태워 먹고, 뒷정리를 하면서 그릇을 깨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보통의 한국의 부모라면 이런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까요? 대부분 "그것도 못해?"라고 핀잔을 주거나, "비켜! 내가 할께~!"라며 아이들의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모가 가져와 버립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부모들은 그 실수의 과정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해보면 실수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라는 조언만 해줍니다. 그리고 간이 맞지도 않은 아이들이 만든 요리를 기분 좋게 비워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배우고 있다"라고 칭찬해주면서.
저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알게 되면서 '지혜로운 부모란 이런 모습이구나...'를 성찰하게 됩니다. 물론 특정한 한 부모를 탓 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의 베이비 부머세대는 이런 '지혜로운 어른'보다는 '생존'에 대한 절박함으로 살아온 분들이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더 이상 생존 자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나 인도, 프랑스에서 행해지고 있는 이러한 '일상을 통한 교육'을 문화로 자리잡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저 또한 가족식사를 하는 시간만큼은 티비나 스마트폰을 식탁 주변에 가져오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서로의 감정을 묻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대화'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그 유명한 '식탁교육', 하브루타 교육을 시험해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입버릇처럼 많이 해주는 이야기가 '백 점 맞아오지 않아도 된다', '처음에는 누구나 실패한다', '연습하면 무슨 일이든 잘해낼 수 있다' 등의 이야기들입니다.
이런 경험들을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부모님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더니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하다며 찾아오는 분들도 생기네요. 저녁을 대접하며 이런 생각있는 부모님들과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참 즐거운 시간이 되는 듯 합니다.
실패의 사전적 의미를 아이들 스스로 벗어날 수 있게 가르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실패가 반복된다고 마음을 닫아버리거나 도전의식이 오히려 꺾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실패의 반복은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더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어 준다고 알려줘야 합니다.
텍스트로 표현하면 아마 이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은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방법들을 직접 실천해보면서 가정교육을 해보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인 듯 하네요. 다음에는 가정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10가지 중 네 번째인 '실패에 맞서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녀에게 생애 처음으로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줄 때, 자전거 뒷 자석을 잡아주고 있는 손을 빨리 뗄 수록 자녀의 성숙도는 올라간다고 합니다. 자립하는 인간을 키워내는 일, 학교나 국가가 아닌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청년들을 양성합니다.
윤성화멘토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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