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22

약속시간 늦었다고 화냈다면

20200919 #그래서제가뭘하면되나요 약속시간 늦었다고 화냈다면 '약속시간은 목숨처럼 지켜라' 내게 공부해라는 말 한 번 없으시던 아버지께서 유일하게 꾸짖던 말이다. 자연스럽게 나는 약속시간을 안 지키는 사람들에게 분노했다. 그렇게 나는 나 스스로를 신의있는 좋은 사람이라 여기고 늦은 그들은 게으르고 배려없는 나쁜 사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언젠가 한 선배와의 대화에서 "늦는 사람의 사정까지 품어낼 수 있어야 좋은 어른 아닐까?"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러고보니 그는 늘 일찍 왔지만 그렇다고 나처럼 늦은 이들을 비난하거나 훈계하지 않았고 오히려 '덕분에 좀 쉬었다' 말해주었다. 사람은 늘 자신의 과거경험을 기반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기준 삼는다. 그래서 경험이 좁고 얕으면 생각과 마음도 좁고..

카테고리 없음 2020.09.19

아이패드가 고마운 이유

요즘 사뭇 아이패드에 고마움을 느낀다. . . 덕분에 가방은 가벼워졌고 생각은 무거워졌다. 생각을 텍스트 데이터와 손글씨 데이터로 한꺼번에 정리하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졌다. 거기에다가 시간이 날 때 마다 글을 써서 출판을 하고 프로크리에이터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하고, 재미삼아 편집해본 음원들을 개러지밴드 어플로 음원사이트에 출시도 해보려고 한다. . . 이 조그만 기기 하나가 전문서점, 시각디자이너, 작곡가 등의 전문가들만의 진입장벽을 현저히 낮춰버린 것이다. 이런 부분을 보면 '당신도 할 수 있다'에서 '누구나 할 수 있다'로 카피를 바꾼 마케터들의 전략에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 . 중요한 사실은 이렇게 직업과 직무에 대한 정보공개성이 확대되면서 이제는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

인문학교육 2020.09.18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할 일

닮고싶은 사람이있 다면가장 먼저할일 나는 늘 되고 싶은 사람의 형상이나 모델이 있었다. 나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 예의와 상식을 준수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표현하는 사람 무슨 일에서든 기본을 잘 지켜내는 사람 나의 영역에서 타인의 존경을 받는 사람 이렇게 써내려 갔던 인간상을 성찰하고 닮으려 애쓰다 보니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문장을 만났다. ‘ 해야 할 일을 하루 이상 미루지 않는 것 ’ 무슨 일이든 미루다 보면 ‘할 수 있을까’라는 상념이 끼어들게 하고 상념(想念)이 커지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조금씩 무너진 자신감은 이내 사랑도 존경도 잃게 만든다. 나는 이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는데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도 이건 해냈다’라는 자아효능감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인문학교육 2020.09.17

생각하는 힘, 융합하는 힘, 실행하는 힘

오늘은 종일 독서와 생각정리에 빠져 있었습니다. . . 앞으로 이 크리스천 진로교육회사 ‘멘토링연구소’를 어떻게 운영해나가야 할 지, 연구소가 해내야 할 영역과 그 중에서 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멘토링연구소에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등… . .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물고 와서 ‘이건 어때요?’하는 순간들을 통제하지 않고고 가만히 내버려 두었더니 어느새 이 5권의 책이 손에 들려 있습니다. 분야가 다르고 핵심을 전달하는 방식이 모두 상이하지만 그 속에서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본질은 모두 같다는 사실에 묘한 즐거움을 느껴봅니다. . . 그러면서 이런 저런 질문과 생각들을 손글씨로 패드에 적어 봅니다. . . ‘예수님의 퇴근길은 어땠을까?’ ‘길을 잃는 ..

인문학교육 2020.09.17

진로교육 11년차의 일상

오늘도 직업정보를 찾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강의안을 만드는 하루를 반복하고 있다. . . 그렇게 단순 반복하는 것을 지겨워하고 싫어하던 내가 스스로 매일의 루틴을 점검하고 1시간이라도 더 아끼려 발버둥을 친다. 내 하루의 열심이 459명의 멘티들 삶의 방향성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예전에 없던 힘이 생기나 보다. . . 사실 나도 멘토링연구소를 운영하기 전에는 누군가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또 이렇게나 오랜 기간 도와본 적이 없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마음 뿐 아니라 역량도 없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들을 도우려 했던 일이 나의 역량도 나의 길도 오히려 더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얼마 전 나를 작가로 만들어 준 것만 봐도 그렇다. . . ‘비전스쿨’이라는 수업을 통해서 교회청년들과 짧게는 1년..

진로교육 2020.09.11

<그래서 제가 뭘하면 되나요?> 출간

저의 첫 책 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 . '마흔 살 되기 전에 책 출판하기'라는 버킷리스트를 마흔 되기 4개월을 앞두고 간신히 지켜냈네요...(역시 일은 미루는 게 제 맛이죠) . . 크리스천 진로수업, '비전스쿨'에서 공부하고 있는 내용들을 꽤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수업을 통해 이런 훈련을 받는 멘티들이 조금 섭섭해하지는 않을까...했는데 오히려 '더 많은 청년들이 이런 내용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해주는 멘티들 덕분에 참 행복합니다. . . 특히 이번 책의 목표를 '자기계발서'와 '대학청년부 교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데 두었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균형점을 유지해내느라 수정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버전에는 띠지가 있고, 일반서적에는 띠지가 없습니다^^ . . 책 한 권 냈..

진로교육 2020.08.31

수입의 5%를 이 항목으로 빼놓아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 . 모든 성장에는 순조로운 시기와 불안한 시기가 공존한다. . . 그래서일까. 여러가지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다보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가 잘 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긴다. . .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문제들은 늘 나를 초라하게 만든다. 애써도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힘든 상황에서 손 내밀 곳 혹은 도움을 요청할 곳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더 절망한다. . . 그럴 때 '커피 한 잔 해요~', '응원합니다', '잘하실거예요~'라는 말 몇 마디가 나를 일으켜 세운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곤 했다. 생각보다 큰 문제라 생각했던 것들도 지지와 응원에 힘을 얻어서 직면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 . . 그래서 나는 한 달의 지출예산을 짤..

경제교육 2020.08.23

비대면 원격수업을 도입하기 전에 알아야 할 3가지

. .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그 중에 가장 많이 바뀐 것이 아마도 '교육'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 . . . 본래 교육이라는 것이 눈높이를 맞추고 얼굴표정을 읽는 등의 비언어적 대화와 논지와 주장을 오고가는 언어적 대화를 결합한 형태여야 교육적 의미를 가지는 것인데, 이런 부분을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과연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팬더믹에 들어서면서 줌(Zoom)이나 구글밋(Google-meet)과 같은 온라인 교육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이들은 말 그대로 소통의 플랫폼을 제공할 뿐 교육적 인프라라고 하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가지는 한계를 한 번 짚어보려고 합니다. . ...

진로교육 2020.08.21

대입 수시전형 지원하기 전 생각해 볼 문제

평소 알고 지내던 분이 저녁 늦게 전화가 왔다. 자주 왕래하던 사이가 아니었기에 무슨 일이 있는가해서 전화를 받았다. 그랬더니 자녀의 대입준비를 좀 봐줄 수 있냐는 부탁이었다. '대입수시원서 접수'라는 전쟁이 시작되려는 참인가보다. . . 원래 수시전형은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에는 역량을 분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서 시작된 제도다. 흔히 말하는 학교생활기록부를 토대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그 평가기준이 상이하고 명확하지 못해 공정성 놀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평이 많다. 또한 정확한 합격 기준이 없으니 일단 다 채우고 보자는 식의 스펙 인플레이션에도 한 몫 한다는 지적도 있다. . . 그러다 기생충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기생충에 등장한 기우의 동생 기정은 연세대학교 재학증명서..

진로교육 2020.08.05

현대의 미와 과거의 미를 동시에 갖춘 밀양카페, Doft, 밀양카페, 밀양가볼만한곳, 밀양여행

허름한 주택가에 있던 볼품없던 건물이 어느 순간 멋진 카페로 변신했음을 오늘에야 알았다. 이제는 마음 먹고 찾아다니지 않으면 이런 곳을 찾아내기도 힘들만큼 많은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 . 여백의 미를 살린 기와집 지붕의 한옥. 하지만 내부의 인테리어는 편리함을 극대화 한 현대의 미를 담고 있다. 마당에도 자연석 사이에 피어난 풀들을 존경하듯 남겨두었지만 한 쪽에는 최신 유행하는 데크를 깔아 고객의 동선을 화살표 하나 없이도 이끈다. . . 과거의 미와 현대의 미를 이렇게까지 적절하게 섞어서 연출해 낸 건축물과 인테리어를 본 적이 없다. 그저 편하게 커피 한 잔 마시러 갔다가 카페의 모든 아이템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 . 자유로움의 상징인 재즈 음악을 듣는데, 커피잔은 예전..

인문학교육 2020.07.30